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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8년전 쯤이었다. 같이 동호회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윈엠프방송(인터넷라디오)에 다들 빠져들었다. 나 역시 빠져들었음은 당연했다. 특히 내 경우는 조금 달랐다. 내가 듣는 것 보다는, 내가 방송을 하던 횟수가 더 많았다.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 그 당시에는 정말 설레이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성실함은 계속되지 못했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에 넘어가는 나이에 한가지에 집중할 수 없었고, 결국 점차 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들었던 윈엠프방송은 여러군데였지만, 주로 하늘방송국으로 기억된다. 오래전 일이라 흐릿한 기억이지만 뮤클캐스트(?)도 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 아주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인터넷라디오 방송을 들어보았다. 곰오디오에서는 친절하게도 인터넷라디오방송이 링크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낮익은 이름을 찾아보니, 뮤클캐스트(http://www.mukulcast.com/)가 있었다.

 실제 라디오 방송과 비교해서는 너무나 다르다. 방송의 진행에 있어서도 여러 미숙한 점이 보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터넷 자키들의 (뮤클에서는 CJ 라고 하더라.) 모습에서는 그런점이 최소화 된 듯 싶다. 뮤온캐스트였던가? 기타 다른 방송들도 들어보았지만, CJ들의 진행솜씨나, 컨텐츠 구성이 부족한 듯 싶었다. 결국 계속 듣게 되는 방송은 뮤클캐스트만 남게 되었다.

 예전 운영진들 과는 많이 달라졌다. 또한 24시간 운영한다는 것도 달리진 점이었다. 특히 새벽 2시, 4시에도 CJ들이 있어서 그들의 낭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묘한 아쉬움을 남기는 건 왜일까? 인터넷 방송의 특징이라면 FM라디오 방송에 비해 자신의 사연이 채택될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 것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청취자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일 것이다. FM라디오 방송도 청취자와 소통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이클럽에서 채팅방을 만들어 라디오 방송 이외에도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는 인터넷라디오에 비해 수월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인터넷라디오가 무작정 좋다는 것은 아니다. 공정성이나 사회적 기여도, 혹은 청취연령대 폭을 생각한다면 FM라디오가 앞설 수 밖에 없다. 사회 문제를 심도깊게 집어내기에는 인터넷라디오 CJ들의 역량이 부족한 듯 싶다. 대부분의 사연이 자신이 게임하다가 겪은 일이나, 연애사 등 신변잡기류가 주류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취연령대도 FM라디오의 경우 청,장년층 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지만, 인터넷라디오의 경우 대부분 10~20대가 주류이다. 결국 인지도나 연령대별에서 FM라디오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즘 듣고 있는 뮤클캐스트의 경우 12명의 CJ가 활동하고 있다. 대충 기억나는 CJ를 열거하자면, CJ레이, CJ백작마녀, CJ지수, CJ아이, CJ로엔 정도이다. 이 CJ들 모두 여성이며, 조금 간지러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 들을 땐 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실제 목소리가 이런 걸까? 라는 궁금함을 남기기도 했었다. 뭐 한달정도 계속 듣다보니 이젠 적응이 되기도 하고, 새벽 4시에 울려퍼지는 백작마녀의 목소리를 안들으면 허전하기도 하다.

 다시 인터넷라디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때와는 다르게, 뭔가 경험을 쌓고 싶다는 욕심이 가슴을 짓누른다. 아마도 힘들것이고, 실행하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대학생활, 취업준비 등 할일이 태산인데 다른 것에 더 이상 빠질 수는 없겠지. 언젠가는 잠시 접어놓은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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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자 (2007)

 영화를 보다보면, 감독의 스타일이 묻어있는 영화들이 있다. 그런 감독들의 영화가 인기를 얻거나, 혹은 매니아층을 형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대표적 상업 감독인 <쉬리>,<태극기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대학생들 지지도1, 2위를 다투는 <올드보이>의 박찬욱, <괴물>의 봉준호 감독, 영화에 예술성을 부여하는 <밀양>의 이창동, <사마리아>의 김기덕, <천년학>의 임권택 감독이 있다. 이러한 감독들 중에 <바르게 살자>의 장진은 <박수칠때떠나라>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한박자 느린 유머로 관객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주는 감독이기도 하다.

 사실 장진감독은 감독보다는 각본가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웰컴투동막골>, <킬러들의수다>등 여러 수작이 그의 펜촉에서 탄생되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바르게살자>로 돌아왔다. 물론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각본가로 등장했다. 이 영화의 진짜 감독은 라희찬 감독이다. 라희찬 감독은 처음듣는 이름이었다. 생소하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감독으로서 스타일을 미리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영화의 구성이나 화면, 즉 감독이 개입할 수 있는 측면에서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혹자는 장진감독 스타일의 영화라 한다. 하지만 장진감독의 각본으로 만들어졌다하더라도, 분명히 라희찬 감독의 영화인데 그런말을 하는 것은 실례가 아닐까 한다. 뭐 인터뷰를 보니 라희찬 감독의 스승격이 장진 감독이라고 하지만, 스승과 제자 관계는 독립되었을 때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감독이지 남을 따라하라고 있는것이 감독은 아니다.

 장진 감독 스타일의 영화니, 라희찬 감독은 이류니 이런 말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바르게 살자>는 감독으로서 보일 수 있는 측면이 많이 부족한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장진 감독의 영화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 해석된다. 상업영화에 감독의 스타일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성공한 사례들이 있지 아니한가. 박찬욱 감독의 복수3부작의 경우 상업성은 물론이오, 감독만의 스타일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보는 감독과, 스승을 맡고 있는 감독. 두 감독의 또다른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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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졸업식

Diary/Think 2008/02/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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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중학생의 졸업식이라고 상상 할 수 있을까? 사실 우리동네 근처 졸업식장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옷을 벗기는 정도까진 아니었다. 밀가루를 던지고 달걀을 던지는 정도였다.

 어떤 행동이든지 간에 용서되서는 안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한 행동이 피해를 준다는 것을 망각한 것일까? 작년에 밀가루를 뿌리던 학생들 때문에 내 옷까지 더럽혀진적이 있었다.

 화가난다는 기분보다도, 길을 가다 괜히 밀가루를 맞으니 어이가 없었다. 학생들을 불러서 주의를 주니, 자신들의 졸업식에 무슨 상관이냐고 오히려 항의하더라. 심지어는 도망가면서 달걀까지 던진 학생도 있었다. 결국 그 학생을 잡아서 그 학교에 넘겼다.

 별일 아니라고 웃어 넘기면 되는 일에 왜 그리 화를 냈는가 하면, 바로 내가 졸업한 모교였기 때문이다. 어느때부터였을까? 내가 졸업할때에는 없던 행사(?)가 생겨버린것은......

 이번 알몸 졸업식도 이와 같은 연장선이라 생각된다.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행한 학생들과, 이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어른들. 결국 이 정도까지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네티즌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진심으로 이와같은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사람들과, 저 학생들이 걸레라는 둥, 유흥업소 아가씨 예비후보생이라는 등의 성적 비방이 있었다. 특히 이 학생들의 신상정보가 싸이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신공격이 끊이지 않고있다.

 이게 과연 잘된 일일까? 비판을 하는 사람과 비방을 하는 사람의 자세는 분명 다르다. 비방은 단순히 잘못만을 지적할 뿐 변화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비판은 잘못을 일깨워 줌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단순히 비방을 했던 사람의 자식들이 이런일을 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결국 돌고 돌게되는 것이다. 혹은 모르지, 그때쯤이면 이런 행동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지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비판하지 못한 사람 혹은 자신들의 문제가 크다.

 글이 많이 돌아갔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이런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어른들도, 학생들도, 나 역시 잘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비방을 하는 사람, 그리고 성적놀림감으로 생각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이런 행동을 한 학생들, 시킨 선배들까지 모두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이렇게 될때까지 사회는 무엇을 한걸까?


PS. 개인적으로는 밀가루에 계란도 묻혔으니, 이제 튀기기만 하면 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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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 (2007)

 Naver, Daum 등 여러 포탈사이트의 영화평점이 극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영화다. 선택이유는 간단했다. 이문식이 나와서이다. 사실 이문식씨가 그리 호감가는 배우는 아니다. 다만 우리동네에 사는 사람이고, 길거리나 가게등에서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보는 그의 이미지와, 실제모습은 매우 다르다.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내가 보는 이문식씨는 사람을 많이 의식한다.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데 늘 모자를 쓰고 다니고, 주위를 기웃거리며 돌아다닌다. 아마 연예인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의식에 비해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다.

 사실 예전 직장도 우리동네였기 때문에 이문식씨를 자주 볼 수 밖에 없었다. 예전에 팀장님이 이문식씨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 해준 적이 있다. 그는 화장실은 절대로 지하3층만 쓴다고, 절대 다른곳은 이용하지 않는다고.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팀장님의 말만 들었을 때에는 이문식씨가 굉장히 사람을 의식하고 낮을 가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내가 보았던 이문식이 맞는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영화로 넘어와서, 영화만으로 이야기하자면 본 것을 후회했다. 앞뒤가 안맞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억지스러운 설정, 그리고 연기력의 부재 등 여러요인이 극에 몰입하는데 방해했다. 특히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은 특별한 장르가 없는 듯 했다. 처음에는 코메디를 표방하더니, 후반부에 들어서는 휴머니즘으로 끝내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덕분에 눈에 보이는 많은 오류가 생겼다. 인질들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금고에 감금하거나, 수술대기일도 없이 바로 수술하는 모습 등 보면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극을 진행함에 있어서 필연적 결과를 만들기 위해 가식적 설정이 너무 난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과연 누가 주인공이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분명 이문식이 주인공이라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모르게 백윤식씨에게 눈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오히려 '나몰라패밀리'의 깜짝 출연이 두 주인공보다 인상에 남았다. 여하튼 거두절미하고, 2%의 완성도를 98%의 어이없음으로 만들어버린 영화였다.

 PS. 극안에서 연희 역으로 배유정 이라는 아이가 나온다. 이 아이의 실제 성별은 여자인데, 극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다. 연희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에는 여자인 듯 싶다. 그러나 배기로(이문식)의 마지막 회상장면에서 어릴 적 연희를 씻기는 모습이 나오는데, 거기선 분명 남자다. -_-;; 감독의 의도적 오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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